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일제 잔악상을 기록한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촉구하는 릴레이 응원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주한미포럼(김현정 대표)에 따르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에 ‘위안부의 목소리’ 자료를 등재하라는 2분30초 분량 영상은 ‘위안부 자료를 세계인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우리는 촉구한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어 위안부는 1930년대와 2차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일본군 성노예로 징발된 아시아와 유럽 10여 개국의 여성을 지칭한다는 설명이 붙는다. LA 인근 한 고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젊은 세대가 이 자료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와 일본군의 잔악상에 대해 성토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016년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지명위원회가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 아래 위안부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는 일제 잔악상을 상세히 기록한 2,744개 사건으로 이뤄졌다.
폴라 데빈 글렌데일 시의원, 샨트 사하키안 아르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 소장, 앤서니 포탠티노 캘리포니아주 주의회 상원의원 등이 릴레이 촉구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은 “일본은 위안부 자료를 배제하기 위해 모든 힘을 써왔다. 공정성은 유네스코에 선의의 행동을 요구한다. 유네스코는 일본의 협박과 지연전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서는 위안부의 목소리 자료 등재를 촉구하는 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다.
국제연대위는 그동안 유네스코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기록물 등재를 보류한 바 있다. 당시 등재 보류 결정은 유네스코에서 미국이 탈퇴 선언을 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분담금을 무기로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