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악화된 민심에...김의겸 결국 사퇴

김의겸 "몰랐다"지만...본인 확인 없이 대출 불가능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흑석동 ‘재개발 25억원 투기’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관련기사 14면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떠나려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이 그런 김 전 대변인의 사표를 즉시 수리한 것은 그만큼 비난 여론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에 이례적으로 우려의 입장을 전달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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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변인은 메시지에서 “(흑석동 건물 매입은)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알았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제 탓”이라며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에 아내가 질려 있었던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이 사전에 투자 사실을 알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때 공동명의 당사자도 반드시 은행을 방문, 확인해야 해 김 전 대변인이 아내와 공동명의로 산 상가건물 대출 진행 과정에서 투자 사실을 인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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