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JW, ‘3세대 수액제’로 8,000억원 유럽 시장 뚫은 비결은

‘피노멜주’ 유럽국가서 품목허가

2분기 EU 이어 글로벌 공략 가속




JW가 기술혁신을 통해 개발한 3세대 영양수액제가 아시아 최초로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해 성공하면서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홀딩스의 자회사 JW생명과학은 지난 27일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주(국내 제품명: 위너프)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가진 박스터가 영국 등 유럽 국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권 제약사가 생산하는 정제·캡슐, 앰플·바이알 의약품이 유럽시장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종합영양수액제(TPN)가 유럽 판매 관문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는 지난 2013년 3체임버 영양수액제를 개발한 후 같은 해 수액제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박스터와 3체임버 영양수액제에 대한 라이언스 아웃 및 공급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박스터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로부터 폼목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2·4분기부터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전 세계 3세대 영양수액제 시장 규모를 1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유럽 내 시장규모는 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JW생명과학이 수출하는 피노멜주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으로 국내에서는 ‘위너프’로 판매되고 있다. 정제어유(20%), 정제대두유(30%), 올리브유(25%), MCT(25%) 등 4가지 지질 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3체임버 영양수액 중 오메가3 성분 함량이 가장 높다. 3체임버 영양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서 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종합영양수액제를 뜻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출시된 위너프는 지난해 기준 5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3체임버 수액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JW가 아시아 최초로 유럽시장에 진출에 성공한 비결로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혁신 노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 3체임버 영양수액제는 일반 의약품보다 생산 난이도가 높고 혈관으로 직접 투여되는 제품 특성상 모든 공정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가 뒤따르는 품목이다. JW는 지난 2006년 충남 당진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비폴리염화비닐(Non-PVC) 수액공장을 준공했다. 설계에서부터 국제적인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당진 공장은 공장 전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수액제의 연간 생산능력이 1억3,000만개에 달한다. JW는 1959년 수액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수액용기와 제제 등에 대한 기술혁신을 벌여왔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수액연구소를 설립해 환경 호르몬 검출 위험이 없는 Non-PVC과 고기능성 체임버 용기를 개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해외시장 진출은 JW에게 감회가 남다른 성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1974년 선진수액 생산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던 미국 박스터사가 40년 만에 JW를 찾아 먼저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JW 관계자는 “수익성 문제로 대부분의 제약사가 기피하던 수액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고 기술개발을 이룩한 것이 결실로 맺어졌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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