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슬로바키아 대선, 유리천장 깨졌다

변호사 출신 차푸토바 당선

30일(현지시간) 실시된 슬로바키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진보 원외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의 주자나 차푸토바 후보가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실시된 슬로바키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진보 원외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의 주자나 차푸토바 후보가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슬로바키아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진보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의 주자나 차푸토바(45) 후보가 58.4%의 지지를 얻어 여당 사회민주당 마로슈 셰프초비치 후보(41.6%)를 꺾고 최종 승리했다.


차푸토바는 자신의 고향에 불법 쓰레기 매립지를 건설하려는 회사와 무려 14년간 소송을 벌이면서 진보 성향의 변호사로 명성을 쌓아 왔다.



정치적 경험이 거의 없는 카푸토바의 승리는 작년에 발생한 언론인 살해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슬로바키아에서는 이탈리아 마피아와 관련된 정치 부정부패를 취재하던 기자가 살해되면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여론이 거세졌다.

또 카푸토바의 당선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에서 극우, 우파 정당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도 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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