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BMW그룹코리아를 이끌어왔던 김효준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1일 BMW그룹코리아는 신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등기이사 및 회장직만을 유지한다. 김 회장은 지난 1995년 BMW그룹코리아 설립 당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시작해 2000년 대표이사에 취임,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 최고의 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BMW는 지난해 7월 배기순환장치(EGR) 관련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와 뒤이은 대규모 리콜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다. BMW그룹코리아는 화재사건 이후 결함을 정비하는 고객 관리와 안전 문제에 집중하며 대외활동은 자제해왔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9 서울모터쇼’에서 BMW 이사회 멤버인 피타 노타가 공식적으로 화재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이번 인사는 화재 사건 이후 첫 경영진 인사다.
지난해부터 사장 역할을 맡아온 한상윤 사장은 지난 1년간 대표이사직 승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경영 공백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신임 대표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의 경험을 쌓았고 한국에서 세일즈·마케팅·MINI 총괄을 거쳤으며 2016년 BMW그룹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 대표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one voice, one team)’을 목표로 BMW그룹코리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