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빅뱅 콘서트 티켓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출입기자단과 정례 간담회에서 “티켓과 골프, 식사 등을 모두 포함해서 윤총경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받은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외에도 윤 총경이 빅뱅 콘서트 티켓 등을 받았다. 빅뱅의 멤버인 승리도 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티켓 금액은 시점마다 가격이 다 틀려 확인해봐야 한다”며 “티켓, 골프, 식사 외에 청탁 받거나 대가성을 확인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경은 유리홀딩스의 유모씨의 부탁을 받아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을 알아본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은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은 뒤 2017~2018년 유씨 일행과 두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