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명품이 과거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쇼룸’ 형식의 팝업매장에 이제는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국내에서 팬 층이 두꺼운 ‘발렌티노’가 팝업매장을 연다. 눈높이를 낮춘 명품매장이 팝업매장을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마련된 명품 팝업 전용 공간인 ‘더스테이지’에 매장을 열기를 희망하는 명품 브랜드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팝업매장은 신규 브랜드들의 공간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명품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고객과 소통하고, 신상품에 대한 반응을 곧바로 살필 수 있는 공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스테이지 매장은 6월까지 모두 마감됐으며 7월 이후 매장을 열겠다는 명품 브랜드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강남점 1층에 있는 더스테이지에는 지금까지 루이뷔통과 디올, 로저비비에 등 유명 브랜드들이 거쳐 갔다. 이곳에서는 오는 5∼14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가 팝업매장을 선보인다. 올해 신상품인 브이링 핸드백과 지갑 등을 판매하며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도 나온다. 앞서 루이뷔통은 지난해 가을·겨울 컬렉션을 더스테이지를 통해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고, 디올도 지난 2월 2019년 봄·여름 신상품을 이곳에서 소개했다.
이 팝업매장이 운영되는 기간에는 신세계 강남점의 명품매출이 올라가 ‘윈윈’효과를 거두고 있다. 샤넬이 더스테이지를 운영했던 지난 2월 13∼24일에는 강남점의 명품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디올이 운영했던 2월 28일∼3월 13일에는 3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