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개그맨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펼치는 ‘데뷔 50년 만에 제일 큰 무대, ’전유성의 쑈쑈쑈‘ : 사실은 떨려요 (이하 ’전유성의 쑈쑈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유성의 쇼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개그맨 전유성 김학래 최양락 김지선 졸탄외에도 가수 강원래 전영록 등이 참석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전유성은 “저와 같이 일하는 스태프 중 한 명이 50주년이 됐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꼈다”고 첫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공연을 제안했을 때 선뜻 하자는 이야기는 못했고 ‘사실은 떨려요’라고 말했다. ”‘쑈쑈쑈’ 뒤에 ‘사실은 떨려요’라고 붙은 게 제가 한 말이다. 지금도 속으로 떨고 있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전유성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후배들은 화려한 입담을 뽐내며 선배를 적극 지지했다. 먼저 최양락은 “전유성이 제일 걱정이다. 별로 보여줄 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곧 “리 후배들이 많이 커버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최양락은 “전유성 형님을 38년 전인 1981년도에 처음 만났다. 극 콩트 시절에 함께 연기한 개그맨 중 한 명이었다. ”며 첫 만남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전유성 형님이 ‘해라’고 했듯이 이번에도 ‘해라’고 해서 하게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김학래는 “자기 50주년인데 대충 했겠어요? 같이 연애 활동한 가수들도 와줄 것이며, 마술도 있고, 안 들어 가는 거 없이 할 거다”면서 거들었다.
엄용수는 “전유성 선배님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그러나 이런 매력으로 50년을 견뎌낸 게 대단하신 거다”며 말문을 열더니, “‘내가 그동안 코미디를 했다’고 말하는 게 50년이 걸린다고 입증해주는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다.
공연 기획 일을 오래 해 왔지만, 본인의 5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저는 공연 기획 일을 오랫동안 했는데 어떤 걸 하든지 마찬가지다. 장담 할 수 없다” 며 “이번 흥행에 대해서도 제 공연이기 때문에 뭐라 이야기할 수가 없다. 표가 몇 장 팔렸는지,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는 중간에 나에게 이야기하지 말라면서 끝나고 이야기하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솔직함이 무기인 전유성은 “ 못 보던 것도 보고 익숙한 것도 보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객들도)그런 마음으로 와주시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다양한 게스트들과 총 7번의 공연을 하고, 출연진도 적당히 배분 될 예정. 전유성은 “히든 게스트의 등장도 한 차례 있을 것”이라면서 “이 씨 성을 가진 가수”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어 “자신이 보러 오는 공연에 누가 나오는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유성의 쑈쑈쑈’는 오는 5월 11일,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공연으로 스타트 한다. 이후 6월 22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6월 29일 제주도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전유성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그의 후배들이 각 분야에서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하는 기념 공연. 김미화, 김학래, 최양락, 전영록, 전인권, 강원래(클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스타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