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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 정규직 전환·가족 휴가·힐링룸.."직원 행복이 곧 경쟁력"

■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권욱기자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권욱기자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2017년 5월 말 수장으로 가장 보람찬 일이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비정규직원 7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사 전체 분위기는 축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전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경영자 입장에서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법하지만 장 대표는 생각보다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2017년 정부에서 가계대출 증가를 우려하면서 은행권의 주요 사업인 가계 대출 분야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며 “회식 자리에서 젊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대출 업무가 줄면 관련 인원도 적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길로 정규직 전환을 통해 불안정한 근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또 “직원들의 속 깊은 고충을 미처 알지 못했을 뿐 비용 부담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페퍼를 함께 키워가는 것이 목표고 우리는 같은 배를 탔기 때문에 직원들을 품는 것이 회사의 역할 중 하나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 비정규직 34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수습기간 중인 10%의 직원만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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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을 행복한 직장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장 대표는 가정이 화목해야 직장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생각해 직원들의 가정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마련했다. 임직원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가족행사를 연 2회 열고 직원과 가족들 간의 유대 관계 형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퇴근하는 ‘패밀리데이’, 가족이 아플 경우 5일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가족사랑 휴가’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년 전 직원에게 건강검진·운동시설 이용료로 1인당 50만원가량을 지원하는 한편 전 직원을 단체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사고 및 질병 발생 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의 직원 사랑은 사내 환경 개선을 위한 본사 내부 디자인으로까지 이어졌다. 사업부 구분을 위해 세워두는 가벽을 없애 팀별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대표실 공간도 전면 유리로 만들어 직원들이 대표와 대표의 집무 공간을 어려워하지 않고 의견이 있을 때면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텔레마케팅 부서 공간 천장에는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자연과 관련된 영상이 나오게 했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텔레마케터들이 영업시간 중 잠깐이라도 자연을 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한 그의 배려가 담긴 것이다. 또 그는 회사 곳곳에 직원들을 위한 힐링룸을 마련해 업무 중에 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는 “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직장 생활도 즐거워지고 이는 결국 페퍼 자체의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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