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거듭 요구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8일 아베 총리는 이임 인사차 총리 관저를 예방한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악화하는 한일관계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또 아베 총리와 이 대사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일 간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NHK 방송은 전했다.
이 대사는 총리관저를 나오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이 ‘이임 인사’였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대사는 2017년 10월 주일 대사로 취임했으며 후임으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