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은 올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가 전 분기 대비 98.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주식관련사채란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전환사채(CB)·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다.
예탁원은 올 1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가 증가한 요인으로 599건이 행사된 ‘전환사채(CB)’를 꼽았다.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어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CB 행사 건수가 148.5% 증가한 것이다. CB 다음으로는 전 분기 대비 110.5% 증가한 교환사채(40건)가 뒤를 이었다. 다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은 87건이 행사돼 전 분기보다 35% 행사 건수가 감소했다.
행사금액별로는 CB가 2,270억원, EB가 950억원, BW가 122억원 순이었다. 이를 전 분기와 비교하면 479.2% 상승한 EB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CB(69.5%)가 그 다음이었다. BW는 행사 건수와 마찬가지로 전 분기 대비 31.4% 감소했다.
개별 행사 금액으로는 폴라에너지앤마린의 1회 교환사채가 765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롯데관광개발(032350) 5회 전환사채(276억원), 세종공업(033530) 6회 전환사채(117억원), GS건설(006360) 131회 CB(110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100억원이 넘는 행사금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