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IMF 때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인터넷 상에서 매서운 비판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즉시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이후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는 취재진에 “IMF 때라서 어쩔 수 없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신모씨 부부를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서에 들어서기 전 이들 부부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경찰은 오늘(9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10여 명에게 수십억 상당의 돈을 빌려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며 수면 위로 떠올랐고,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언론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신 씨 부부는 현재 일부 피해자들과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