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총리 "강원도민 도우려면 예정대로 관광 가달라"

산불관련 관계장관회의서 국민들에 당부

"관광객 줄어 피해 안 당한 상인들도 고통"

"복구 지원, 필요하면 추경 반영도 검토"

지난 7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가운데)이 위로차 찾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지난 7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가운데)이 위로차 찾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대형 산불로 인해 관관산업 타격까지 받은 강원도를 위해 국민들에게 강원도 여행 가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재민 편의를 위해 임시 거처인 공공기관 연수원 등과 원 거주지를 오가는 버스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강원도 산불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강원도에 식당, 리조트, 펜션 등에 피해가 많습니다만 당장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 분들의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출금 상환 유예라든가 만기 연장 같은 금융지원 이런 것은 빨리 실시해서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관광객이 많이 줄어서 산불 피해를 당하지 않은 상가도 고통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관광객들께서 왜 그러시는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은 강원도민을 도우시려면 예정대로 가셔서 쉬시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고 당부했다. 관광산업은 강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둥 중 하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이 총리는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농민 등은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시는 것이 불편하더라도 가까운 곳에 계시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공공기관 연수원 입주를 선택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 그러나 마을회관이건 또는 강당이건 이런 곳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많으실 테니까 교통지원을 해서라도 연수원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마을로 다시 가실 수 있도록 교통 지원을 강구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재민의 생업 대책 마련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농업에서는 벼농사 지원이 필요하다. 볍씨는 무상공급이 가능한데, 지금 못자리를 만들 겨를이 없기 때문에 아예 못자리에서 모를 길러서 모를 드리는 방법도 강구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농기구 지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또 복구 지원과 관련해선 우선적으로 예비비로 해결하되 필요하다면 추경 반영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이 총리는 “복구 지원은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복구 계획을 세우시면서, 사업의 성격을 잘 감안 해서 예비비 집행이 가능하거나 적절한 사업이라면 예비비로 해결을 하고, 추경이 필요하다 또는 추경이 더 낫겠다 하는 것은 추경 반영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총리는 “주택이나 상가와 같은 것을 복구할 때 건축 인허가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러한 행정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서 행정 수요자들, 건축을 하실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