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 추가 감세 예고...'노란 조끼' 연속시위 민심 응답

필리프 총리 "무거운 세 부담에 대한 국민 분노 확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엘리제궁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엘리제궁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농어촌과 중산층 이하 계층에 대한 추가감세 시행을 예고했다.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서 표출된 민심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지난 1∼3월 정부가 전국에서 개최한 ‘국가 대토론’의 종료 기자회견을 파리 시내 전시관 그랑팔레에서 열고 “무거운 세 부담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세금을 인하해야 하며, 더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프 총리는 세금을 어떤 세목에서 어느 정도 경감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시위 주 참여층이 중산층 이하 농어촌 서민계층인 것으로 보아 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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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시작해 매주 토요일 전국에서 열려온 노란 조끼 연속시위의 규모와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자 작년 12월 전기·가스요금 동결, 유류세 추가인상 계획 철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론 진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노란 조끼 연속시위에서 나온 부유세(ISF) 부활 등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프랑스의 조세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의 46.2%로, OECD 국가 중에 가장 높다. 한편 필리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역시 추가감세 시행 시 정부지출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중에 국가 대토론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의 응답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놓을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3월 국가 대토론에서 세 부담 경감 요구 외에도 직접 민주주의 확대, 기후변화 대처 노력 확대, 수도와 지역 간 불균형 완화 등의 요구도 확인했다면서 필요 대책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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