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11일 내놓은 ‘크라우드펀딩 주요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기업 수와 조달금액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110개 기업이 174억원을 모집한데 이어 2017년엔 170개 기업이 280억원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했다. 지난해는 178개 기업이 301억원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 4개월, 건당 평균 조달금액은 1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 3년 이하 기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한 건수가 290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2억원 이하 자금 조달은 359건으로 74%를 차지했다.
최근 3년 간 전체 투자자(3만9,152명) 중 일반투자자의 비중이 93.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투자금액 비중도 일반투자자가 396억3,000만원( 52.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크라우드펀딩은 후속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 중 92개 기업이 583억원의 후속 투자금과 164억원의 정책자금을 유치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197개사가 지난해 신규로 고용한 인원은 535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앞으로 투자자 보호 조치와 더불어 이미 발표된 제도 개선 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크라우드펀딩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4분기 중에 크라우드펀딩 채권 투자의 위험성을 투자자가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채권의 상환 건수, 금액, 부도율 등 관련 통계를 예탁결제원이 매 분기마다 집계해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크라우드펀딩 허용기업 범위를 기존의 창업·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에 대해 상장 후 3년 간 크라우드펀딩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