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북제재와 관련 “계속해서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다. 현 수준의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하며, 적정 수준의 제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제재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제재를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이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의 포괄적 합의를 이룬다면 단계적 조치를 밟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몰딜도 일어날 수 있다. 단계적 조치를 밟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선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빅딜이란 바로 비핵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기가 되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일본·미국·중국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유리한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두 면이 바다에 접하고 러시아와 중국, 한국과도 국경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