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어닝 시즌 앞 관망세

다우지수 0.05% 하락...S&P500은 강보합 마감

유가도 1%대 하락...금값 온스당 1,300弗 깨져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1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로 약 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11포인트(0.05%) 하락한 26,14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포인트(0.0%) 상승한 2,888.32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89포인트(0.21%) 내린 7,947.3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JP모건체이스를 필두로 12일부터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팩트셋 등에 따르면 1분기 S&P500 포함 기업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3년 만의 실적 감소로,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장 초반에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외국기업이 자국 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중국과 무역 합의 강제이행 방안에 대해 대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합의 이행을 점검할 사무소 설치 등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9만 6,000명(계절 조정치)으로 떨어졌다. 이는 1969년 10월 이후 약 5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시장이 예상한 21만 명보다도 크게 적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0.8%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줬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 주가는 0.8%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88% 올라 가장 선전했다. 반면 기술주는 0.12% 떨어졌고, 건강관리 분야는 1.21% 하락했다.

관련기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기 둔화 우려는 경감됐으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가 연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경기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보다는 둔화했으며 금리 정책에서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달리할것으로 봤다. 이미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부진에도 시장이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11% 하락한 13.0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1.03달러) 떨어진 63.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 현재 1.2%(0.87달러) 하락한 70.8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과 맞물려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값은 1,3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0.60달러) 내린 1,293.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