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유가족, "5주기 기억식 방해하려 한 보수단체 비판"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손구민 기자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손구민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13일 보수단체들이 참사 5주기 추모문화제를 방해하려고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주기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에서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근에서 행진을 한 보수단체들을 강력 비판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같은 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를 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 및 행진을 보수단체들을 향해 장 위원장은 “저들이 오늘 기억식을 훼방 놓으려고 했다”며 “지난 5년 동안 저들은 우리 유가족들에 시체팔이를 한다며 손가락질하고 모욕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애국당 및 친박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이날 광화문광장서 ‘박근혜 석방 투쟁’ 집회를 진행한다고 예고해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장 위원장은 “1,700만 촛불혁명 상징인 이곳 광화문에서 저들은 우리 유가족을 빨갱이라고 하며 욕했다”며 “우리가 빨갱이라 우리 자식들 죽인 건가, 당신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은 국민 죽여 권력 유지하는 독재국가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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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신속히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이나 세월호 재수사를 천명했다“며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책임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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