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아파트 분양 시장 성적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분양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청약 경쟁률도 떨어졌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6대 1 대비 낮아졌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역시 11.7대 1에서 7.1대 1로, 지방은 9.6대 1에서 8.8대 1로 떨어졌다. 거래 비수기,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광역시 분양 아파트 경쟁률은 38.2대 1로 지난해 4분기 25.3대 1 대비 높아졌다.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평균 74.5대 1로 1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 경쟁률이 저조했다.
청약 가점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1순위 마감 기준 청약가점은 44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청약 가점은 57점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38점, 46점으로 지난해 4분기 45점, 52점 대비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7점 상승했다. 대전, 대구 등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2018년 4분기(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 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수요 이탈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 질 전망”이라며 “또한 인터넷 사전 (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wo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