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 1·4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등의 여파다.
LG이노텍은 23일 지난 1·4분기 매출로 1조 3,686억원, 영업손실은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6년 2·4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 판매가 줄며, 기판 소재 사업은 모바일용 수요가 줄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 감소한 매출 6,661억원과 2,569억원을 올렸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도 좋지 못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04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을 줄이고 자외선(UV)·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외형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전장부품 사업이 이름 값을 했다.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2,72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4분기에 접어들며 카메라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판매가 줄었다”며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