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 일부 재설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최소 1~2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 폴드에 제기된 품질 이슈는 보호필름 제거에 따른 화면작동 오류, 장시간 사용 시 화면 들뜸, 왼쪽 화면 깜빡거림, 힌지 부분 이물질 유입, 젤리 스크롤(왼쪽 화면이 오른쪽 화면보다 조금 빠르게 재생) 등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논란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불량 후 또 다시 신뢰도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었고 1세대 제품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자체의 근본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악재 후 대응 과정에 따라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경우 오히려 향후 주가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