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3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실적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1·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2·4분기에 영업적자 2,281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 하반기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3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면서 영업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매출 5조 8,788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가 감소하고 일부 정보기술(IT)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6조 9,478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26억원으로 전분기 1,526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익 분기점을 넘어선 대형 OLED사업은 2018년 TV사업 내 OLED 매출 비중이 20%를 상회했으며 2019년은 3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등 OLED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적용 기회를 높여가며 이익 기여도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성장을 위해 OLED를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특히 1·4분기에는 모니터·노트북·태블릿용 패널 사업으로 구성된 IT사업부 매출 비중이 39%로 확대되며 TV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