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지금은 어려울듯" 패스트트랙서 한발 빼나

"한국당 농성 풀고 민주당은 퇴로 열어야"




박지원(사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야 4당이 추인한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 법안에 대해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여러 정황을 볼 때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평화당이 한발 빼는 모양새로 분석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보고 패스트트랙에 찬성한 평화당이지만 지나고 보니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당과 저는 일단 상정하고 자유한국당과 계속 협의, 합의 통과시켜 개혁 입법을 완성시키자는 찬성 입장 그대로”라면서 “오래전부터 정계 개편의 불씨는 손학규 대표가 지피고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및 공수처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나경원 대표도 합의한 5당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정치가 필요하다. 물 흐르듯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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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한국당에 “조건 없이 회의장 농성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는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유에 대해 “북미 간에도 대화하고 남북도 대화하는데 여야가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냐”면서 “최장 330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며칠 더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냐”고 했다. 덧붙여 “국회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경제도 외교도 살리는 상생의 정치,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평화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4당에 대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정교하지 못했고 한국당은 그들이 증오하는 운동권 좌파보다 더 막가파식의 정치로 국회를 붕괴시킨다”며 “바른미래당은 내홍으로 국회가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보임 등 성의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김관영 원내대표도 잠시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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