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설립된 호아팟그룹(HPG)은 베트남 최초의 민영기업 가운데 하나로 포스코와 비견되는 베트남 최대 철강 생산기업이다. 건설용 철강, 강관, 아연도금강판 등이 주요 생산 제품이나 최근에는 가구·냉장·건설기계·농업·부동산 등 기타 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건설용 철강과 강관 생산에서 각각 23.9%와 2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다. 사무용 가구 부문의 시장 점유율과 품질 면에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아팟은 중꾸엇(Dung Quat) 일관 제철 공장을 건설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규모와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2월에 두 번째 고로까지 완공되면 본격적인 열연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의 슬래브와 봉형 강류 수입세율을 10.9~17.3%로 적용하며 이 덤핑방지 정책은 내년 1·4분기까지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해외 자본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부동산·건설 시장과 함께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브라질의 광산인 발레 댐 붕괴 사고, 4월 서호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등의 여파로 최근 국제 철강 가격이 톤당 82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호아팟그룹의 상반기 호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호아팟그룹은 철강 사업 이외에 사료 생산 및 축산 목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기 생산까지 할 예정이다. 3년 뒤 사료 생산량 매년 100만톤, 돼지 45만마리로 확대할 것이다.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사료시장의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며 매출구조에서도 사료 및 축산 부문의 비중을 30%로 늘릴 계획이다.
호아팟그룹 주가는 4월 현재 3만1,600동(약 1,577원)으로 연중 저점 대비 약 10% 상승했다. 이미 베트남 VN지수 상승률을 웃돈 수준이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