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개숙인 경제컨트롤타워' 洪 부총리, "1분기 성장률 -0.3%…송구스럽다"

■경제활력 대책회의 주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은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은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뒷걸음질 친 데 대해 “경제부총리로서 송구스럽다”면서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 대책회의에서 “수출과 투자 동반 부진으로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3%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수치를 낸 데 대해 경제 컨트롤타워의 수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지금까지 ‘경제는 심리’라며 긍정적 모멘텀을 강조해온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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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확정,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도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업종별 대책을 오는 5~6월 내놓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내수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가 조속히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서비스산업 육성과 대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혁신 전략’ 후속으로 해양레저산업 육성방안과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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