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가계대출 억제에…1·4분기 주택저당증권 발행 13% 급감

전체 ABS 발행도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

금융사 발행은 늘고, 일반기업 발행은 줄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지난 1·4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이었던 MBS 발행이 4조8,000억원으로 12.7% 가까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ABS의 일종이다.

금감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보금자리론 실적은 2016년 14조4,000억원에서 2017년 10조7,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7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적격대출은 2016년 3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에 14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관련기사



자산보유자별로 발행액을 살펴보면 공공법인(주금공) 4조8,000억원, 금융회사 3조1,000억원, 일반기업 1조9,000억원 등이다.

금융회사 ABS 발행액은 카드사·할부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발행액(1조5,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0.0% 증가했다.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 등을 위한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로 회사채 발행규모를 줄이고 ABS 발행 규모를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카드사 회사채 발행실적 지난 해 1·4분기에 5조원에서 지난 1·4분기에는 2조8,000억원으로 44% 줄었다.

일반기업 ABS는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발행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이중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조6,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같은 기간 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던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은 전무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이 5조4,000억원으로 16.9% 줄었고,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4조2,000억원으로 13.5% 늘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