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도미니카·카자흐서 천혜향을?…韓 농식품 수출첨병 '안테나숍'

해외 20개국 26개소 운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밍고에서 운영되고 있는 안테나숍에서 점원이 한국산 가공식품을 계산하고 있다./사진제공=aT도미니카공화국 산토밍고에서 운영되고 있는 안테나숍에서 점원이 한국산 가공식품을 계산하고 있다./사진제공=aT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카자흐스탄 알마티. 이름도 생소한 이들 도시에서 한라봉·천혜향 같은 신선 과일을 맛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그 첨병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해외 안테나숍’이 있다. 농식품 수출과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 중 하나인 안테나숍의 역할은 그 이름 속에 힌트가 있다. 안테나를 곧게 세우고서 세계 곳곳 시장에 우리나라 농식품을 수출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역할을 한다. 개별 수출이 어렵거나 사전에 시장성 테스트가 필요한 전 세계 20개국에서 2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안테나숍에서는 포도 알맹이 음료(해태 ‘봉봉’)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알맹이가 들어 있는 음료가 없던 도미니카공화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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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방정책 중심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운영되고 있는 안테나숍도 한국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로 늘 북적인다. 지금까지 카자흐스탄에 수출된 주력 품목은 커피 크리머와 라면 등 가공식품에 국한됐지만 안테나숍에서는 지난해부터 한라봉·천혜향 등 신선 과일과 쌀과자, 유자차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소개됐다. 한라봉은 상큼한 맛과 높은 당도로, 천혜향은 높은 당도와 신선한 맛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오렌지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확연히 다른 점이 현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쌀과자의 경우 ‘쌀’을 주원료로 한 덕분에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가격도 저렴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품으로 꼽힌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안테나숍은 지난해 1월 153만1,650텡게(한화 약 464만원) 수준이던 매출 실적이 11월에는 236만2,518텡게(715만원)까지 뛰었다. 8월에는 521만6,274텡게(1,580만원)를 찍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안테나숍이 글로벌 각지에 한국산 농식품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의 시식·시음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서울경제-농식품부-aT 공동기획>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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