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 133조 원 투자계획에 대해 “국가 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SK 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에 120조 원,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 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SK 하이닉스와 삼성의 반도체 분야 투자에 발맞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하여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들 분야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3대 기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기업과의 적극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투자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새로운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규제 혁신도 기업의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 허용 후 규제’ 방식의 규제 샌드박스 정책의 성과를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 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며 “경제 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되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적 재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가재정을 활용한 적극적 경기보강 노력은 대외경제의 하방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 실물경제와 내수 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 경제는 타이밍이다. 추경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돼 정부가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