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억지로 오토바이 태워 넘어트리고 수리비 챙긴 간 큰 10대들 검거

중학생을 위협해 억지로 오토바이를 타게 한 뒤 넘어지자 겁을 줘 돈을 뜯어낸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특수공갈 혐의로 A(17)군과 B(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월 김천의 한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중학생 C(13)군을 붙잡아 겁을 준 뒤 오토바이를 운전하도록 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었다.

이들은 C군이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지자 수리비를 달라고 위협해 부모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15만원을 받아냈다.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무면허 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C군 부모를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훔친 뒤 미리 일부를 파손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도 보였다.

A군과 B군 등이 2월부터 3월까지 김천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중학생 9명의 부모로부터 뜯어낸 돈은 15만원에서 140만원까지 총 500만원에 이른다.

주범 A군은 보호관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구소년원에 이미 수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들이 무면허란 사실과 자식이 전과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 심리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사건이 만연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