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왜 위대한 여성미술가들이 없었는가

존재했으나 주목받지 못한 여성미술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현대미술 강연시리즈

성혜진 전 이화여대박물관 학예연구원 강의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5월1일까지 전시하는 박지혜 작가의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윌링앤딜링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5월1일까지 전시하는 박지혜 작가의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윌링앤딜링



미술사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200년이 채 안 되는, 극히 최근의 일이다. 남성 위주의 미술사는 여성작가의 활약을 눈여겨 보기는커녕 애써 외면했다. 이에 주목한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 현대미술 강연시리즈 ‘여성의 시각으로 읽는 미술사’를 다음 달 7일부터 6월 18일까지 매 화요일마다 진행한다.

첫 시간에는 1971년 발표된 린다 노클린의 논문 제목인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들은 존재하지 않았는가?’를 주제로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졌던 여성 미술가들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이어 두 번째 주에는 본격적인 페미니스트 미술의 시작을 알린 1970년대의 주디 시카고와 미리엄 샤피로의 활동으로 ‘1세대 여성주의 미술’을, 세 번째 주에는 1980년대 2세대 여성주의 미술을 들여다본다. 여성 미술가들의 활동을 모두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 미술로 묶을 수는 없으나,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 작가들이 이를 통해 목소리를 내게 된 과정을 짚어본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여성 미술가들, 여성적 주제,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 등 7회 짜리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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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는 이화여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성혜진 씨로 사무소에서 전시기획을 담당했고 이화여대 박물관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김인선 윌링앤딜링 대표는 “여성의 시각으로 미술사를 살펴봄으로써 미술계에 내재된 성과 권력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면서 “미술의 역사 안에서 여성 미술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했고, 작품에 재현된 여성 이미지는 어떤 의미를 내표하는지를 시대별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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