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공동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7)가 1일(현지시간) 영국 법원으로부터 보석 조건 위반 혐의로 50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이 이날 보도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웨덴 검찰의 추적을 받았다. 그는 그해 12월 자수 형식으로 런던에서 체포된 뒤 보석 허가를 받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한 뒤 런던 사법 당국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7년간 은신해왔다.
어산지는 대사관 피신 당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 스웨덴으로 송환될 경우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그가 컴퓨터 해킹으로 미군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작전 기밀 수천건을 유출했다고 보고 그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