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0년來 투자 최저 發 ‘마이너스’ 성장에…홍남기 “5월부터 대기업 찾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1·4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받아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6월 두 달간 대기업을 집중 방문해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20여년 만에 설비투자가 최저점을 기록하자 대기업을 방문해 직접 투자 독려를 하겠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대기업 방문 시 동행을 한 것을 제외하면 대기업을 단독 방문한 바는 없다.

홍 부총리는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피지 난디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투자부진을 대내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자를 구상만 하다가 주저하는 기업이 있다면 정부의 의지나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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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을 방문할 지는 아직 실무단계에서 논의 중이다. 홍 부총리는 “제가 대기업을 불쑥 찾아가는 것은 아니라서 차관보한테 대기업과 조율하는 작업을 지시했다”며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귀국 후에는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미리 투자를 조율 하고 찾아가는 방식보다는 정부가 경제활력을 제고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칫 기업의 팔을 비틀어 투자를 압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 부총리는 “삼성 반도체 행사에서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부회장에게도 당시 별도의 만남을 갖자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피지난디=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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