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남기 “IMF도 AMRO도 韓 통화 정책 완화 권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에서 1분기 지표를 보고 (금리 인하) 요구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피지 난디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부총리로서 금리에 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인(AMRO)의 보고서를 거론했다. 그는 “IMF 연례조사단이 왔을 때 재정뿐 아니라 통화정책도 완화기조로 가야한다는 권고가 있었다”며 “아세안+3의 AMRO에서도 보고서가 나왔는데 역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가져아갸 한다면서도 한국의 경우에만 완화적 기조로 가야한다는 지적과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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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은은 현 1.75%인 금리를 지난 4월 동결하며 “현재에도 충분히 완화적인 기조”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가 시장의 요구를 언급하고 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 위상이 높지 않은 AMRO의 평가까지 거론하면서까지 완화적 기조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한 것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RO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다. AMRO는 “하방 위험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적인 면에서 현 상태에 안주할 여지는 거의 없다”며 “각국 정부 당국에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재정 안정성을 보존하기 위한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재조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피지난디=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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