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55)씨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전 9시12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외곽 2문 앞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이날 자해 직전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던 김씨는 지난 2015년 3월에도 처음으로 자해를 시도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과 이듬해 4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의 생존자로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벌여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월 김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