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인터넷(IP)TV와 지니뮤직 등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수익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깨고 1·4분기 영업이익이 1.3% 증가했다. 올해 투자 규모는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해보다 67% 많은 3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KT는 올해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3% 증가한 5조8,344억원,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무선 사업 매출은 0.5% 줄어든 1조7,325억원이었다. 이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확대에도 오히려 0.2% 성장한 1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16만9,000명 순증해서다. 유선 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이 줄며 2.7% 감소한 1조1,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78만명으로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해 매출 역시 1.3% 성장한 4,795억원이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6,412억원으로 무려 15.7% 증가했다. IPTV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해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18.4% 늘어난 3,774억원을 기록했고 지니뮤직과 KTH 등 그룹사가 선전한 콘텐츠 부문은 28.6% 성장했다. 5G 투자를 포함한 1·4분기 설비투자(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KT는 지난해보다 67% 많은 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과 기가인터넷·미디어·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