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 그동안 묵묵하게 자신의 곁을 지킨 매니저를 향한 뜨거운 진심을 고백한 것. 이처럼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가족 이상인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은 토요일 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52회에서는 서로를 다독이며 미래를 약속하는 라미란과 매니저의 모습이 그려졌다.
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52회 수도권 가구 기준 1부가 6.5%, 2부가 7.4%를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2.9%, 2부가 2.7%를 기록했다. 이에 1, 2부 2049 평균 시청률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전체 1위를 달성, 토요일 밤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주에 이어 라미란의 영화 OST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매니저가 이성경과 함께 라미란의 생일파티를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미란은 자신을 위한 이벤트에 유독 쑥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 중 매니저가 라미란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은 바로 마음을 담은 손편지였다. 라미란이 촬영하는 동안 틈틈이 편지를 쓴 매니저는 첫 주연작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라미란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전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며칠 후 매니저가 라미란에게 대본을 전해주기 위해 그녀가 있는 캠핑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캠핑이 취미인 라미란은 능숙하게 텐트와 테이블, 의자를 설치하는 프로 캠핑러의 면모를 과시해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텐트 설치를 마친 라미란은 얼마 가지 않아 꿀잠에 빠졌다. 이 가운데 매니저가 도착해 그녀를 깨웠고 이에 ‘캠핑장에서 막해먹는 미란씨’ 타임이 펼쳐졌다.
시작은 육사시미였다. ‘캠핑계의 이영자’라고 불리는 지인이 사다 준 육사시미를 먹기 좋게 썬 라미란은 매니저와 함께 맛있게 먹으며 보는 이들의 입맛을 돋웠다. 육사시미가 에피타이저라고 말한 라미란은 캠핑용 화로를 꺼내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했다.
라미란은 소고기부터 대패삼겹살, 볶음밥까지 즐겨 “다이어트 중”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다이어트를 말하는 ‘허언증 다이어터’의 면모를 제대로 보인 라미란은 예상치 못하게 받은 한우소곱창까지 야무지게 먹어 웃음을 유발했다.
해가 중천에 걸렸던 환한 오후부터 별이 뜨는 깜깜한 저녁까지 식사를 이어간 라미란과 매니저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라미란은 매니저에게 “요즘에 내가 병이 생겼다. 걱정병이라고, 영화가 잘 돼야 바빠질 텐데”라며 주연작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매니저는 “처음으로 주연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부담을 너무 느끼셔서 걱정됐다”며 “특별한 서사를 가진 배우의 첫 주연이지 않으냐. 그래서 좋았다”고 전했다. 매니저 역시 라미란의 첫 주연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다리 부상에도 촬영장에 나와 부상투혼을 발휘했던 것. 이에 대해 매니저는 “이 작품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어 끝까지 같이 다녔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라미란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시간이 다가오자 무척 쑥스러워하던 매니저는 “언니는 되게 좋은 배우이자 좋은 분이다.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옆에서 항상 응원하겠다. 서로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덤덤하지만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라미란은 먼저 무뚝뚝한 자신의 성격을 불편해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는 매니저의 고민에 대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 줘서 편할 때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매니저의 영상편지에 화답하려는 순간 매니저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이 동시에 올라온 라미란은 차오른 눈물로 인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매니저 역시 처음 보는 그녀의 눈물에 크게 놀랐다. 라미란은 “앞으로도 우리 비즈니스 관계로 그냥 편하게 네가 힘이 닿는 데까지 언니를 오래오래 케어해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런 손발 오그라드는 건 하지 말자 고맙다”며 털털하지만 애정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건넸다.
다음으로 가수 카더가든과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됐다. 올해로 5년 차인 매니저는 카더가든과 4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사이였다. 두 사람은 평소 막역하게 지내지만 성격과 생활 패턴은 정반대였다. 매사가 급한 카더가든과 달리 매니저는 느긋한 성격인 것.
특히 매니저는 카더가든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익숙하게 그의 집 냉장고를 열어 간식을 먹어 폭소를 자아냈다. 동시에 그는 카더가든이 보다 편하게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도록 메이크업 스태프를 집으로 초대하는 맞춤 동선을 계획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매니저의 배려로 메이크업을 마친 카더가든은 거침없는 손길로 전매특허 포마드 헤어스타일을 완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 몇 번의 터치로 완성된 포마드 헤어는 근 3년 동안 그가 고수해온 것이라고 밝혀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카더가든의 남다른 집중력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제5공화국’을 끊임없이 돌려보는가 하면 모모랜드의 ‘BAAM’을 들으면서 “딴생각을 못 하게 만든다”고 찬양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빵 터뜨렸다.
카더가든이 마지막으로 빠져 있는 것은 바로 국밥. 카더가든을 배려해 6개월 동안 국밥만 먹고 있는 매니저는 불평하지 않고 그의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매니저는 전날 목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카더가든을 위해 목에 좋은 물을 직접 만들어 챙겨줬고 프로필 촬영 중에는 어색해하는 그를 위해 환하게 웃으며 긴장을 풀어줬다.
이처럼 각자의 개성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카더가든과 매니저는 성격과 생활 패턴은 ‘극과 극’이지만 함께 일할 때만큼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다음 주 공개될 이들의 일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 이영자,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 유병재가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