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데뷔 8년 만, 159번째 대회 만이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다.
2011년에 PGA 투어에 뛰어든 강성훈은 2013~2015년에는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후원사가 없어 한동안 모교(연세대)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고 지난해는 드롭 위치를 놓고 속임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국인의 PGA 투어 우승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 이후 2년 만이다. 강성훈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에 이어 PGA 투어 정상을 경험한 6번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이번 우승으로 강성훈은 앞으로 두 시즌 동안 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내년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