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까지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홍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을 두고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저도 ‘달창’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뒤 알았다.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며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가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한 뒤 사과문을 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부르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 네티즌들이 비하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