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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B 주목 받는 고대 통계학과…졸업생 대상 빅데이터 특강

고대 정경대 IB 업계 '명문'으로 도약

OB 대상 재교육에도 100여명 이상 수강생 몰려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 졸업생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과 통계학의 결합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가 졸업생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과 통계학의 결합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고려대 정경대가 투자은행(IB)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서울대와 연대 상대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강석호(83학번) KTB투자증권 신사업추진부문 대표, 송호영(84학번) 키움자산운용 전무 등을 중심으로 정경대 출신 동문들이 새로운 투자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고려대 통계학과는 졸업생인 OB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관련된 강좌를 개설해 통계학을 투자 및 금융업무에 활용하는 재교육의 장까지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고려대에 따르면 박유성 통계학과 교수는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과 통계학의 결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강의는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파이썬의 이해’ 등을 주제로 약 30시간 가량 진행됐다. 104명의 졸업생이 교육과 실습에 참여했다.


강의를 맡은 박 교수는 대한금융공학회 학술이사 출신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기법의 권위자인 만큼 IB 및 금융권 졸업생들이 다수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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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에서 재직 중인 소예은 졸업생은 “많은 빅데이터 수업을 찾아가며 들어보았지만 거의 모든 수업이 프로그래밍 위주여서 아쉬웠다”며 “(이번 강의에서) 프로그래밍의 해석을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특히 단기 특강이 아닌 10여일 간 30시간의 강의로 질의응답 및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이 됐다는 게 졸업생들의 평가다.

이번 강의는 교수섭외부터 강의공간 제공까지 통계학과 교우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행정공제회 감사로 재직 중인 김대중 통계학과 교우회장은 “머신러닝, 딥러닝 관련 기법을 통계학 기본 바탕위에서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해 실무에서 직접 필요한 부분을 찾아 쓸 수 있게 교육이 이뤄진 만큼 금융권 종사 졸업생들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학과 교우회는 수강을 완료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수료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학과 교우회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여름에는 딥러닝에 집중된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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