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가 완수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개혁법안 처리를 꼽았다. 이들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서 여야 간 논의의 장에 올려진 만큼 반드시 여야 합의로 ‘화룡점정’을 찍어달라는 부탁이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4일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지정이) 제3당인 우리 당의 끈질긴 요구와 결단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무엇보다도 제1 야당도 참여해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통과’가 임기 중 최대 성과라며 그동안의 과정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대통령 면담과 11월 여야정 협의체까지 꾸준히 패스트트랙 처리를 요구했다”며 “끝끝내 여야 합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3당 가치 수호와 당내 화합도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 정치에서 다당제가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더욱 단단히 다져달라”며 “중도개혁 세력으로서의 제3당의 판단 기준은 보수·진보 이념도 아닌 오로지 민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갈등이 비록 불가피한 태생적인 문제에 기인한다”며 “새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치러지는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한다. 오신환·김성식 의원이 입후보한 가운데 의원총회에서 절반 이상의 표를 받는 후보가 원내대표직을 이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