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외국인 교환학생 성추행' 고시텔 직원 덜미

피의자는 같은 건물 고시텔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신체 만지고 입맞춤 시도하는 등 상습적 성추행"

/연합뉴스/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학가 고시텔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대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해온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고시텔 직원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수년간 국내 대학에 다니는 복수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발생한 고시텔은 인근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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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피해자 측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다른 고시텔 직원으로 유학생들 방 주변을 다니며 피해 학생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거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외국인 유학생 B씨는 “과거부터 비슷한 피해가 여러 차례 이어져왔다”며 “타지에 홀로 나와 있는 학생이 대부분이라 그동안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가 근무하는 고시텔 관계자는 “직원이 같은 건물을 쓰는 고시텔 학생들을 추행한 사건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문화적인 차이로 생긴 오해일 뿐 강제추행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된 건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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