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터키, 중앙銀 준비금 정부 예산으로 이전 추진

재정적자 메우기 고육책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키가 중앙은행의 ‘법정준비금’을 정부 예산으로 돌려 적자를 메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터키 중앙은행이 보유한 400억리라(약 7조8,200억원)의 법정준비금을 정부 재정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법정준비금은 외화보유액과 별도로 중앙은행이 이익금을 적립해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한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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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는 중앙은행의 법정준비금이 원활하게 정부에 이전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중앙은행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법정준비금 규모는 276억리라 수준이지만 올해 법정준비금까지 더해 정부 예산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전국 지방선거와 감세 조치 등으로 터키의 재정적자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현재 터키의 재정적자 규모는 1·4분기에 362억리라를 기록했고 올해 말 806억리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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