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최종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강원 홍천, 대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최종훈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마음은 없는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이 맞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잘 받겠다”며 “죄송하다”라고 두 차례 답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한편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이번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 7일 최종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이틀 뒤인 지난 9일 “범죄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함께 구속된 일반인 권모씨도 이날 함께 송치됐다. 권씨는 유명 걸그룹 멤버 친오빠로 알려진 정준영 단체 채팅방의 멤버다.
경찰은 이날 두 사람 외에도 이미 검찰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던 3명을 특수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나머지 1명은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