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200자 책읽기] 존엄하게 산다는 것 外




신경생물학 관점서 본 존엄의 정의

■존엄하게 산다는 것(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신경생물학의 관점에서 존엄을 정의한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태어나지만 사회생활 속에서 수없이 휘청거린다. 인간의 두뇌는 관계 속에서 학습하고 구조화되는 사회적 기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존엄이 일종의 신념 체계라고 설명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체에서 존엄성을 인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1만4,800원.






인류가 걸어온 270만년 발자취 기록

■원시인이었다가 세일즈맨이었다가 로봇이 된 남자(김영현 지음, 웨일북 펴냄)=70개의 다른 삶을 통해 인류가 걸어온 270만 년 이상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는 인간이 등장하는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행성중개인까지 상상 속 그들의 하루를 기록했다.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과학적 지식을 익히게 된다. 1만6,000원.



우주 생명체는 지구에만 있는가


■침묵하는 우주(폴 데이비스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우주에 생명체는 지구에만 있는가. 외계 지성체 탐색 ‘세티’ 프로젝트 참여자인 이론 물리학자가 ‘전파 천문학’이라는 기술을 들고 질문에 도전한다. 프로젝트의 한계를 돌아보고, 현재 실현 가능한 방법을 검토한 뒤,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외계 문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논한다. 나아가 ‘세티 검출 후 프로토콜’을 설명하며 프로젝트의 사회적 의미를 짚는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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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거짓정보 확산 막으려면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장재연 지음, 동아시아 펴냄)=미세먼지 마케팅이 넘쳐나는 바야흐로 ‘공기 파는 사회’다. 저자는 기업이 공포마케팅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권하고, 학계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연구 대신 성능 좋은 공기청정기 개발과 오염 측정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한다. 자료를 바탕으로 미세먼지를 둘러싼 거짓 정보가 어떻게 생산되고 확산되는지 살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6,000원.



아동발달학자가 이야기하는 ‘읽는 뇌’

■다시, 책으로(매리언 울프 지음, 어크로스 펴냄)=인지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인 매리언 울프가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문해력은 인간의 후천적 성취 중 하나로 디지털 매체로 인해 그 능력을 다시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깊이 읽기’의 부재는 비판적, 분석적 사고가 발달할 기회를 없애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각종 연구 사례를 토대로 독자와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충고한다. 1만6,000원.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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