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5·18기념사를 언급하며 “당연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우리는 내리는 빗속에서 여전히 온전히 치유되지 못한 광주의 아픔에 눈물지었다”며 “우리는 모두, 80년 5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광주시민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 3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희생자와 유가족께 빚을 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모든 역사는 80년 5월의 광주시민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독재자가 국민을 학살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이미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5.18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엄연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당연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더는 역사에 등 돌리지말라”고 일침했다. 이 대변인은 “1980년 그날의 눈물과 아픔을 넘어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드는 길에 모두 동참하라”며 “그 첫 단추는 5·18진상을 낱낱이 규명하여 역사의 가해자에게 그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그 시작에 정치와 국회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으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