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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사협회는 보수교육에 한의학 강연도 포용하는데…

美 DO 4명·한국 한의사 2명 강연

자생한방병원 주최 국제학술대회

보수교육 기관·프로그램으로 인증

자생한방병원 등이 주최하고 미국 오스테오패틱협회(AOA) 등이 후원하는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가 미국 의사(MD)들을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다.

21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병원과 자생국제학술대회는 미국의사협회(AMA) 산하 워싱턴주의사협회(WSMA)로부터 미국 의사들의 보수교육 제공기관·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다.


국제학술대회의 강연자 6명 중 4명이 미국의 오스테오패틱(정골·整骨)의학 의사(DO)지만 국내 한의사 2명의 강연도 미국 의사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된다는 건 우리나라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의 X선 촬영 의료기기 사용 추진 움직임 등에 강력 반발하고 한의대 폐지를 전제로 한 의학교육 일원화를 주장하는 등 대한한의사협회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어서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가 지난해 3월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추나요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가 지난해 3월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추나요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국제학술대회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추나·수기치료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로 열린다. 미국 DO들인 윌리엄 메이요 AOA 회장이 ‘안과학 등과 오스테오패틱 수기의학의 연관성’을, 다니엘 윌리엄스 AOA 면허인증위원회 부위원장이 ‘통증·질환 수기치료의 비용효과’를, 켄디 헨셀 오스테오패틱의학회(AAO) 차기 회장이 ‘수기치료의 국제 공동연구 전략’을, 로렌스 프로캅 미시간오스테오패틱의학협회(MOA) 회장이 ‘추나·오스테오패틱 수기치료의 장점·유사성·차이’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 측에서는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장이 ‘추나 건강보험 급여화 과정 및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추나요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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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 참석하거나 학술대회 강연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수강한 미국 의사는 최대 3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은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0월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AOA의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받았다.

미국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면허를 딴 MD와 오스테오페틱의대를 졸업하고 면허를 딴 DO 등 두 종류의 면허 의사가 있다. DO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대학 일반학부(4년)를 거쳐 진학해 4년간 MD와 동일한 교육·실습은 물론 200시간 이상의 오스테오패틱의학·수기치료법을 공부한다. MD와 동등한 권리·지위를 가지며 약 처방은 물론 전문 분야에 따라 수술도 할 수 있다.

오스테오패틱의학은 근골격계·신경계·순환계 등 모든 인체 시스템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전체론적 관점에서 질병 예방과 치유를 모색한다. DOS는 비뚤어진 근골격계 등을 바로잡고 장기의 기능을 개선시켜 질병 악화를 예방하는 수기(手技)요법도 시행한다. 한의학에서 인체와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 한의사의 추나요법과 비슷하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스테오패틱 의학교육 콘퍼런스 2018’에서 미국 의사와 오스테오패틱 의사 등을 대상으로 추나요법 등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스테오패틱 의학교육 콘퍼런스 2018’에서 미국 의사와 오스테오패틱 의사 등을 대상으로 추나요법 등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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