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기장에 국내 첫 '스마트양식장'

IoT·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적용

400억 투입 2021년까지 조성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양식장이 부산에 들어선다.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부경대, 민간 법인과 함께 2021년까지 기장군에 스마트양식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양식장에는 국·시비 340억원과 민간자본 60억원을 투입한다. 배후부지에는 100억원을 들여 민간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취·배수시설, 전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6만7,320㎡ 규모의 부지는 부경대에서 20년 간 무상으로 제공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민간 사업자를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양식은 IoT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지능화된 친환경 양식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재래식·노동집약적 양식방법을 개선하고 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지식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추진된다. 스마트양식장에는 실시간 수질 환경 모니터링과 원격제어 시스템, 수질 환경 제동제어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육환경 자동 구현, 시장수요 예측 및 생산량 자율 조정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운영은 부산시와 부경대, 민간사업자가 함께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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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스마트양식장을 통해 사육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창업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연구기관과 기업의 기술적·상업적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민간기업 입주, 부지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5년까지 생산·유통·가공·수출과 관광 등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임정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고 실증사례가 없는 만큼 초기 단계에는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을 추구하며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양식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양수산 관련 연구·교육기관이 밀집해 있고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 등 연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1월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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