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시카고 첫 흑인 성소수자 여성 시장 취임...“개혁 추진할 준비 돼"

전 연방검사 출신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부정부패 척결할 것”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신임시장이 20일(현지시간)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56대 시장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신임시장이 20일(현지시간)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56대 시장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




로리 라이트풋(오른쪽) 신임시장이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배우자 에이미 에슐먼(왼쪽)과 딸 비비앙(가운데)과 함께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로리 라이트풋(오른쪽) 신임시장이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배우자 에이미 에슐먼(왼쪽)과 딸 비비앙(가운데)과 함께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 첫 흑인 성 소수자 여성 시장이 취임했다. 신임시장은 시카고 내부의 부패와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리 라이트풋 신임시장은 시카고 도심 윈트러스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시카고 시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취임식에는 전임 람 이매뉴얼 시장 부부, 리처드 M.데일리 전 시장과 시장 선거 최종 투표서 라이트풋에게 패한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 등 정·관계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 선서에 이어 30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강력한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총기폭력과 교육 기회의 불균형, 만성적 재정적자 해소를 급선무로 꼽으며 “개혁을 추진해나갈 준비가 됐다.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전 연방검사 출신인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4월 미국 대도시에서 최초의 흑인 성 소수자 여성 시장에 당선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치러진 통합경선에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빌 데일리 전 상무장관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4월 결선 투표에서는 시카고 정계 거물 프렉윈클을 득표율 74%대 26%의 압도적 차이로 눌렀다. 정치신인이자 소수자인 그가 미국 대도시 시장으로 선출된 것을 두고 당시 외신에선 부정부패, 빈부격차, 재정적자 등 기존 정치인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식 후 시카고 50개 지구 시의원이 자동으로 부여받는 특혜와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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