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잇단 공장 증설...울산 석화공단 활기 찾는다

롯데비피화학, 초산 증설공장 준공

65만톤 추가생산..."매출 1조 기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가스공장 증설

매출 올리고 지역 고용 창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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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서 허성우 롯데비피화학 대표(왼쪽 다섯번째부터), 김교현 롯데화학BU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나이젤 BP 부회장, 김영준 롯데비피화학 대표 등이 초산 10만톤 증설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22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서 허성우 롯데비피화학 대표(왼쪽 다섯번째부터), 김교현 롯데화학BU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나이젤 BP 부회장, 김영준 롯데비피화학 대표 등이 초산 10만톤 증설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울산지역 석유화학 업계에 공장 증설이 잇따르며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매출액 상승 및 고용 유발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롯데비피화학은 22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에 위치한 울산공장에서 ‘초산 증설공장 준공식 및 제2 초산비닐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롯데비피화학은 1,800억원을 들여 초산 생산 규모를 10만톤 가량 늘렸으며, 내년 10월까지 20만톤의 초산비닐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증설로 롯데비피화학은 2020년 초산 65만톤, 초산비닐 40만톤을 생산해 매출 1조원과 영업 이익 2,000억원을 거두는 글로벌 아세틸스업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준공으로 고용인원도 50명 늘었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영국 비피와 합작으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아세틸스 기업이다. 2016년 롯데가 삼성비피화학의 삼성 지분을 인수하며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년간 영국 비피화학 경영진과 투자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송철호 시장이 영국 본사를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증설투자 확정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울산 6공장에서 ‘산업용 가스 공장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증설 공장에서 생산된 고순도 산소, 질소 가스는 온산국가산단 내 160㎞의 국내 최장 산업용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을 통해 정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다양한 산업에 원료 혹은 유틸리티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순도 아르곤 가스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공급돼 전자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울산 6공장 준공으로 SK에너지, LS니꼬동제련, S-OIL, 롯데비피화학 등 울산 지역 주요 기업의 공장 증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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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에어프로덕츠와 울산 6공장 증설을 위해 수차례 투자협상을 진행했다. 2016년 7월에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그해 10월 투자유치단이 직접 미국 알렌타운을 방문해 투자를 확정짓는 증설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프로덕츠는 1940년에 설립됐으며 글로벌 산업용 가스 분야에서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지난 1980년 10월에 한국액산과 미국 에어프로덕츠가 합작해 1984년 1월에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

올 하반기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바커가 울산공장 유휴부지에 고부가가치의 VAE 디스퍼젼 제3반응기 증축 및 폴리머 파우더 생산공장을 준공한다. 7,100만 달러를 투자된 바커 울산공장이 증설되면 연간 700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바커에 원료를 공급하는 파트너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엔 울산시와 버슘머트리얼즈가 산업용 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버슘머트리얼즈는 국내 자회사인 버슘머트리얼즈피엠코리아를 통해 기존 울산공장 부지에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매년 1,300억원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40명의 직접고용, 연간 263명 내외의 간접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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