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이 3원 60전 내린 1,189원 2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19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15일 1,188원 60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6일만이다.
이날 환율은 1,192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도 환율은 1,192원 부근에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1,180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선 까닭이다. 지난 22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196원 50전가지 치솟았으나 외환 당국이 방어를 나서자 장 마감 직전 1,192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원화 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 역시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저항선인 달러 대비 7위안을 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급등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홍콩에서 위안화 환율안정을 위한 채권인 중앙은행증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돌파를 의미하는 ‘포치’(破七)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기재부와 한은 모두에서 구두 개입을 했고, 특히 시장 변동성과 쏠림을 우려하던 그간의 코멘트와 달리 펀더멘털 대비환율이 오버슈팅돼 있다고 밝히며 비교적 방어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면서 실질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외환당국도 7위안에 대한 방어 의지를 보여준 만큼 우리 외환 당국도 당분간 1,200원 방어에 힘쓸 듯”이라고 전망했다.